
천문학자의 책상을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바로 무심하게 쌓인 논문 더미다. 수십 장씩 출력된 논문이 겹겹이 쌓여 있고, 그 사이엔 색색의 포스트잇, 밑줄과 필기 흔적이 가득하다.디지털 시대에 왜 여전히 종이 논문을 인쇄하고 책상에 쌓아두는 걸까?이번 글에서는 천문학자의 책상에 놓인 논문 더미의 정체를 하나하나 들춰보며, 그 안에 담긴 연구의 역사, 질문의 조각, 미래의 실마리를 함께 탐색해본다.무질서해 보이는 그 더미는 사실, 우주를 향한 치열한 인간의 노력의 흔적이다. 그 논문은 왜 종이로 쌓이는가?현대 연구자는 대부분의 논문을 PDF 파일로 읽는다.클릭 한 번이면 전 세계 모든 저널의 논문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태블릿이나 노트북에서도 쉽게 주석을 달 수 있다.그런데도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