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은 언제나 인간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해왔다.하지만 천문학자에게 별은 단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좌표와 스펙트럼, 거리와 속도로 구성된 객관적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천문학자들이 별을 시로 말한다.왜 과학자는 시를 쓰는가?왜 천문학자의 책상 위에는 논문 옆에 시집이 함께 놓이는가?이 글에서는 천문학과 시의 만남, 데이터 속에서 피어나는 감성, 그리고 천문학자가 별을 과학 너머의 언어로 해석하려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과학자의 언어와 시인의 언어는 정말 다른가?과학의 언어는 정확하다. 측정 가능한 수치, 수식, 단위, 실험 결과…천문학자는 늘 객관성과 재현성을 중시한다. 하지만 밤하늘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 끝없는 공간에서, 단순히 숫자만 떠올릴 수 없다는 걸 안다.“우리는 별의 ..